자연과 테크 토크: Kimchi and Chips와의 Q&A

글: 백규희 10월 6일

관람객의 제스처를 따라가고 반응하는 확대 디지털 설치 Lit Tree는 자연에 대한 심층-매핑의 변덕스런 애플리케이션이다. 춤추는 복셀 (3D 픽셀)의 매혹적인 구름인 이 설치는 지난 9월 서울 이벤트에서 선보인 가장 우수한 작품 중의 하나였다. 자연과 테크놀로지 그리고 관객 사이의 인터랙션에 대한 은밀한 탐구인 이 작업 뒤의 매스터마인드 디자이너들은? 바로 런던과 서울을 근거로 활동하는 Kimchi and Chips.

이들 두 도시 듀오와 같이 앉아 그들의 굉장히 복잡하고 시각적으로 엄청나게 멋진 설치 Lit Tree에 대한 디테일을 토론해본다.

크리에이터 프로젝트: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자연과 관객사이의 소통을 만들어 내는 Lit Tree는 간단한 시각적 매체를 이용해 강렬한 테크놀로지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품의 의의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겠어요?
Kimchi and Chips: 우리는 쓰레기 비주얼을 정말 싫어하거든요. 비주얼 툴이 강력해 질 수록 쓰레기 비주얼들이 우리 주변에 넘쳐나고 있어요. 그런가 하면 우리는 디지털 미디어를 위해 새로운 혁신적 플랫폼을 만들고 있기도 하죠. 사람들에게 정말 다가가고 그들의 생각과 연결되지만 쉽게 개발될 수 없는 것을 만드는 게 가장 어려운 문제에요. 미디어파사드를 살펴보면 세계 각지의 마케팅 회사가 남용해 대는 싸구려 저질 과일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을 뿐이에요. 서울에서도, 모든 큰 길에는 밝은 네온사인, LED, 프로젝션이 가득이에요.거대한 콘크리트 바닥이 화려한 그래픽을 사용해서 제품을 광고하는 데 적절하긴 하죠. 우리는 이미 주어진 환경 안에서 비주얼 미디어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부피가 있는 표면 때문에 생기는 고유한 복잡성과 예측 불가능한 성질을 가진 나무를 생각하기 시작했죠. 모든 픽셀이 어디에 내려 앉게 될 지 3D로 복잡한 위치를 생각하면서 나무의 표면에 투사를 시키면, 이런 부피가 있는 엄청나고 멋진 상을 얻게 되요. 그리고 부피가 있는 그래픽도 나타낼 수 있게 되죠.

어떤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사용하셨죠?
우리는 보통 값싼 하드웨어를 쓰고, 소프트웨어도 오픈소스로 만들려고 해요. 나무를 스캔하기 위해서 우리가 직접 MapTools-SL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어요. 웹캠 두 개와 일반적인 비디오 프로젝터로 작동되는 거였죠. 우리는 심도, 해상도와 드라이버가 적절하고, 다른 사람들도 시도해 볼 수 있는 하드웨어를 고르려고 노력했습니다.

미디어파사드에 대항하는 대안으로서 Lit Tree를 만들었다고 하셨는데요. 그렇게 자연 환경과의 상호 소통을 변화시키면서, 어떻게 테크놀로지가 환경에 방해가 되지 않고 환경에 통합될 수 있었던 건가요?
Lit Tree는 어떻게 나무 한 그루로 부피가 있는 디지털 컨텐츠를 만들까 하고 실험한 거죠. 우리가 깨달은 것은 정말 관객을 사로잡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설명하기 힘든 아주 고난도의 그래픽을 보여줘야 한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전체가 다 작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나무가 자라면서 변하는 모양에 맞출 수 있게 나무의 모양과 ‘연락을 주고 받아야’ 해요. 먼저 만들었던 나무를 다시 없애는 것이라기 보다는 나무의 변화하는 형태를 연구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작업이죠.

예를 들면 플래툰같이 새로운 장소에 Lit Tree를 설치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공간에 따라 다르죠. 예술 전시장에서는 환경을 조절한 채로 유지할 수 있고, 장소에 가서 미리 염두에 둔 디자인으로 작업하면 돼요. 이미 있는 공간에 적용시키는 건 더 어렵고,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서게 만들기도 해요. 전체 작품을 제대로 스캔하는 게 필요해요. 그래야 그 앞에 서서 너무 커지지 않도록 한번에 커버할 수 있는 카메라의 위치를 찾을 수 있죠. 플래툰에서는 제한된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다른 각도에서 한 네 다섯 개의 스캔을 모두 모아야 했어요. 우리의 소프트웨어가 이걸 해결할 수 있는 수학적 계산을 다 해주긴 했지만 할 일이 더 많고 결과를 조절하는 게 힘들죠.

Lit Tree가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예를 들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광합성이나 식물 연구의 대안처럼요.)
네, 프로젝터 때문에 광합성이 일어나고, 또 우리 시스템을 이용해서 3D로 많은 것을 통제 할 할 수 있기 때문에, 분명히 식물의 성장이나 그 속의 복잡한 호르몬 상태에 대해서 연구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쪽으로도 작업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고요. 실제로 이런 분야에서 연락이 많이 오기도 했어요.

직접 만드신 조명 시스템인 MapTools-SL를 다른 프로젝트에도 사용하실 건가요?
우리는 프로젝트를 더 크게 확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을 할 예정이고요. ‘만약 움직이는 대상이 투사를 시키면 어떨까? 바람에 휘날리는 나무가 빛의 부피를 래스터화시키면 어떨까?’라던지요. 이것으로 할 수 있는 건 정말 더 많아요. 하지만 또 이런 도구들을 다른 아티스트나 디자이너들이 쓸 수 있도록 유용하게 만들고도 싶어요. 그건 보통 정반대의 활동이잖아요. 천천히 멈춰 서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과, 빠르게 달려가며 새로운 도구를 개발하는 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걸 사용하게 됐으면 좋겠어요

[영상: Kimchi and C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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