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프로젝트: 예술을 만드는데 있어 본인의 방식을 어떻게 분류하시겠어요?
최정화:저는 모든 것이 예술이라고 믿어요. 부엌, 방, 길거리에서 찾을 수 있는, 매일 사용되는 용품들이 아트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딱히 무슨 예술가라고는 말할 수 없네요.
지금 하시는 일을 처음 시작한 계기는?
1989년도였어요. 그림은 잘 못그리는 편이라 화가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걷는 것은 아주 많이 좋아했지요. 그래서 길거리와 좁은 골목길들 사이를 다니면서 쓰레기 산더미와 공사 현장들을 많이 보게 됬어요. 그때야, “평범한” 사람들이 예술가들이나 프로들보다 더 잘 만들고 짖는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거기다가, 그 분들이 만드는 것들은 더 자연스러웠어요. 그래서 저는 예술가가 아니라 예술가 같이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결정했지요.
하지만, 미술대에 다니셨지요?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 했어요. 1986년, 87년도에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서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얻었죠. 사실은 유럽을 가기위해 심사원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을 그렸어요. 다시 돌아와서는 모든 그림을 태우고,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않을거라는 다짐을 했어요. 유럽을 가기위한 작전은 성공했지만,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제가 진정 느끼고 하고 싶은 예술만 하기로 결정했지요. 예를 들자면, 제가 보는 공사 현장은 터프하고 살아있지만, 직접 그것을 그림으로 담고 싶지 않은 이유는, 제가 그 두 면을 그림을 통해서 표현할 수 없어서이지요. 그것을 깨달은 후, 길가에서 물건들을 모아서 사진을 찍었지요.
플라스틱 외에 싼 용품들을 많이 사용하시는데, 왜 그런 물건에 대한 애착이 있으신가요?
플라스틱은 안 썩어요. 진짜 살아있는 꽃과 플라스틱 꽃의 차이점을 많이 고민해요. 진짜 꽃은 밟히고, 찢길 수 있고 짧은 시간안에 썩지요. 하지만 플라스틱 꽃은 영원하잖아요. 더 재밌는 사실은 가짜 꽃 중에도 진짜같이 생긴 꽃이 있는가 하면, 가짜같이 생긴 가짜 꽃도 있다는 거에요. 플라스틱의 이런 퀄리티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어요. 진짜와 가짜. 그렇게 플라스틱 시리즈가 시작한거죠. 다른 이유는 제가 계인적으로 오래된 플라스틱을 모으는 취미가 있다는 거에요. 제 콜렉션을 보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요.
본인의 플라스틱과 쓰레기에 대한 사랑이 뜻 깊은 결과를 냈을때는 언제였나요?
2009년도에 열렸던 서울 디자인 올림픽에서 천 만명의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를 모아서 잠실 경기장에 걸어놨어요. 목적은 쓰레기와 예술의 차이점을 보여주고 도대체 무엇이 우리에게 느끼게 하고 끌리게 하는지를 물어보기 위해서였지요. 그 누가 감히 어떤 것은 가치가 있고 어떤 것은 가치가 없다고 정하나? 경기장 전체가 쓰레기로 커버됬지만, 빛이 반사하면서 아름답고 빤짝거렸지요. 이제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그런 작업을 하고 있어요.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물건들을 가지고 작업하는 캠페인이에요. 박물관이나 갤러리 밖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해요. 박물관의 페이 시스템보다는 밖에서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 좋지요. 예를 들자면 최근에는 칠레에서 사람들과 엄청난 숫자의 풍선을 박물관 밖에 묶는 프로젝트를 했어요. 저는 그런 서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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