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프로젝트: 본인의 첫 갤러리 전시회에 대해서 얘기해주세요. 많은 사람들의 추억에 남았다고 들었는데.
정연두:
서울에서의 첫 갤러리 쇼는 1999년도에 열린 Gracelands Palace였어요. 중국 레스토랑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로 가장한 사람과 함께 하는 퍼포먼스였지요. 런던에 Graceland Palace란 이름을 진짜 가진 중국 레스토랑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였어요. 거기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Elvis Chen이라는 분이 엘비스처럼 옷을 입고 공연을 해요. 웃긴것은 그 분은 미국 발음도 아닌 중국 발음으로 노래를 하신다는거에요.

어렸을때 부터 예술가가 되고 싶으셨나요? 아니면, 나이가 들면서 결정하셨나요?
어렸을땐, 예술가가 된다는 꿈조차 꾸지 못했어요. 제가 갑자기 아트 스쿨에 입학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을때, 아버님께서 크리스탈 재떨이를 던지셨지요. 만약 제가 그걸로 맞았다면 아트 스쿨은 못 갔겠지요. 하지만 잘 피해서 재대로 입학했어요. (웃음) 사실은 제 아버님께서 제가 예술가가 되기까지 많은 영향을 주신것 같아요. 아버님은 서양과 동양약을 함께 응용하신 약사였는데, 제게 감동을 주신 것은 그 두 분야를 성공정으로 혼합하셨다는 거에요.

본인 작품은 꿈과 현실사이에 있는 공간에 집중하는듯 싶은데, 본인이 보시기에도 그런가요?
요즘 사람들은 다 판타지안에서 사는것 같아요. 마냥 현실인것처럼 Facebook에서 대화를 나누고, 영화의 캐릭터가 울거나 웃거나 같이 울고 웃으면서 그 캐릭터가 내 친한 친구인것 처럼 말하지요. 결정적으로 현실과 현실이 아닌것의 다른점이 더이상 뚜렸하지 않은것 같아요.

Wonderland는 그런 생각의 예를 보여주는 작품인데,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Wonderland는 유치원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만든 프로젝트에요. 거의 1,2000장의 그림을 모았지요. 예를 들자면, 만약 아이가 옷의 소매 한 쪽은 길게, 다른쪽은 짧게 그렸다면, 그 그림을 패션 디자이너에게 가지고 가서 물어본거죠. “이 그림대로 옷을 제작하면 어떨까?” 그가 대답하길, “아주 아방가르드하지요…” 그래서 만들자고 결정했어요. 아이들의 그림들을 보면 바로 색상, 면적, 중력, 소재같은 현실을 만드는 요소들에 대한 이해가 없어요. 그림이 아주 불현실적인 작품이기에, 프로젝트 자체는 그 두 공간 사이를 잘 조종해야 했어요. 현실적이지 못한 테마를 현실적인 요소들로 디자인하는 작품이였지요.

본인 자신을 마술사로 보시나요? 본인의 많은 작품이 그런 면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서요.
제 생각에는 James Cameron같은 영화 감독들이 마술사인것 같아요. 그들이 만드는 완벽한 환상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사람들은 환상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드리지요. 과거에는 절대 재현할수 없었던 것들을 이제는 영화관에서 자주 3D로 볼 수 있잖아요. 제가 만드는 작품들은 요술이라 불릴정도는 아닌것 같아요. 아무리 제가 고질의 테크놀러지를 통해 제 작품들을 만든다 해도, 테크놀러지는 예술을 위한 도구이기 때문이지요. 제 아트는 사람들에게 현실이 무엇인지를 기억하게 해주는 역활을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저는 안티-마술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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